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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문화유산을 찾아서-9

기사승인 2017.10.11  08: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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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평사(玉坪祠)

옥룡면 운평리 하평마을에 소재한 옥평사는 잘 알려지지 않는 곳이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그런 곳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이 옥평사는 1959년에 유림의 발의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배향(配享) 인물은 이천 서씨 출신의 원숙공(元肅公) 서눌(徐訥), 기은(箕隱) 서희찬(徐希贊), 문의공(文毅公) 서호(徐浩), 서열(徐悅), 서일(徐鎰) 등이다. 그러므로 옥평사는 이천 서씨의 문중 사우에 해당되는 셈이다.

배향 인물 가운데 서눌은 996년(성종 15) 문과에 장원, 중승(中丞)과 형부시랑(刑部侍郞)을 거쳐 중국송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인물이리고 하다. 이후 그의 딸이 왕비가되자 중추사우산기상시(中樞使右散騎常侍), 내사시랑(內史侍郞)을 거쳐 판서경유수사(判西京留守事)에 올랐고, 국왕으로부터 궤장을 받고 중대광(重大匡)이 되었다.

뒤에 병이 위독해지자 임금의 문병을 받았고, 삼중대광내사령(三重大匡內史令)에 임명됨과 동시에 자손에게 영업전(永業田)이 하사되었다. 서호는 서눌의 11세손으로 고려 충목왕 대에 과거에 올라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 전록생(田祿生)과 함께 권력을 이용하여 타인의 토지를 탈취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는 친원세력 기삼만을 체포하여 심문하다 옥중에서 사망하게 한 사건을 겪는다. 그러나 비리를 파헤치려는 그의 정의감을높이 평가하여 공민왕 대에 재등용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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