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당신도 지금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뿌리인지 모를 일

기사승인 2019.07.16  16:03:34

공유
default_news_ad2

산책하던 중 우연히 300년 된 느티나무를 보았다. 말이 300년이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나무라고 해서 어찌 아픔을 모르겠는가. 아마 수많은 태풍과 수많은 추위를 견디며 나이테를 키워 왔을 터.

그런데 느티나무가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비결은 바로 뿌리의 힘 때문이지 싶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을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만다. 

세상이 이 만큼 굴러가는 것도 그렇게 누군가가 느티나무 뿌리처럼 어둠 속에서 묵묵히 버텨 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물론 사람들은 늘 겉을 보고 판단하게 마련이지만. 

어쩌면 당신도 지금 누군가에게는 그런 소중한 뿌리인지 모른다. 나뭇가지들이 괴롭다며 몸통을 흔들 때마다 뿌리는 아무 말 없이 어둠을 파고들뿐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희덕 시인은 뿌리를 이렇게 읊었다.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내 가슴에 끓어오르던 벌레들,/그러나 지금은 하나의 빈 그릇,/너의 푸른 줄기 솟아 햇살에 반짝이면/나는 어느 산비탈 연한 흙으로 일구어지고 있을 테니’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