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의 정보문화공간인 광양공공도서관, ‘지혜의 빛으로 희망을 밝히는 도서관’이란 운영방향은 청소년에게는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되는 공간이다.
1992년 개관, 정보문화센터 역할
“광양공공도서관은 1992년 개관한 이래 2016년 지금의 위치로 신축 이전하여 광양지역의 정보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빛으로 희망을 밝히는 도서관이 되는 것을 운영방향으로 수요자 중심의 지식정보인프라 구축, 지역사회 독서토론문화 진흥, 지역민과 소통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식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학생들이 상대를 존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독서토론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토론 글쓰기수업은 상반기에는 18개 학교에서 신청할 만큼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해마다 신청수요가 늘어나 운영 횟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초등학생 대상 독서골든벨대회와 중학생 대상 독서토론대회, NIE글쓰기, 그림책감정코칭과 같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상반기에는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7개, 학생대상 프로그램 7개, 배려계층대상 3개를 운영했으며, 여름방학에 학생 대상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책놀이를 하는 ‘볕담은 동화’는 ‘책놀이지도사’등 자격증반 수료생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라이브러리 스타트북’, ‘겨울독서교실’, ‘인문학 강좌’, ‘독서의 달’ ‘문화가 있는 날’ 운영, 학생 대상 ‘도서관에서 1박2일 독서캠프’, ‘사서직업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온가족도서관나들이’ 는 우리집 가훈쓰기, 풍선아트, 달고나만들기, 전래놀이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도서관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지역 작가들의 문화 공간, 갤러리 운영
“저희 도서관에 희양 갤러리가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임재현 작가의 사진전을 비롯하여 용강중학교 김윤서 학생의 개인전, 서예동아리 회원들의 작품 등을 전시했으며 서양화 작품전시, 수강생들의 시화전 등이 12월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예비작가들을 위해 마련된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시 쓰기 교실’은 4월부터 시작하여 11월까지 진행됩니다.”
이성자 행정실장은 참가자의 생활체험과 관련된 글을 쓰고 난 후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며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글쓰기 활동은 일상에 활력을 주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풍요롭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 형 구 광양공공도서관장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지혜 얻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양시민이 즐겨 찾는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으로 가꾸고 그런 도서관을 위해 열정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김형구 관장을 만났다.
다양한 지혜 얻어 갔으면
“도서관에 오시는 분들의 얼굴은 엄청 밝습니다. 그래서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고 오시는 분들 모두 다양한 지혜를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공공도서관에서 시민들이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지혜를 얻고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편하게 도서관을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열정을 다했기에 모든 일상이 보람이다
“31년을 공직에 근무하면서 몇 번 스스로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중용 23장의 내용을 보고서 나의 일상이 보람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0여년 어느 한 순간도 헛되이 하지 않고 열정을 다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모든 일상이 보람입니다.”
배려란 나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남에게 기회를 주는 것
“저는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리부동(表裏不同)하지 않고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하지 않으며 언행일치 하는 참된 삶 속에서 모든 일상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같이 있으면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배려는 여유가 있어서 조금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남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저희 공공도서관에서는 진정한 배려를 바탕으로 공감하고 소통하여 이용하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나면 부드럽고 편안한 사람이 있다. 광양공공도서관 관장과 직원들이 바로 그럼 사람들이었다. 다시 또 찾고 싶은 도서관, 누구나 다양한 지혜를 얻고 행복을 노래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