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가장 소중한 보물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기사승인 2019.10.15  14:24:22

공유
default_news_ad2

- 명진보석대표 나철주

 요즘 결혼시즌이 돼서 그런지 결혼 예물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신랑신부가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반지야 말로 결혼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보석이 결혼식 예물로 쓰이는 이유는 아마도 보석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변하지 않는 성질 때문일 것이다. 흔히 반지에 녹이 스는 순간 결혼 생활에도 이상증후가 생긴다고 하는데,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잘 모르긴 해도 이 세상에 보석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귀중한 보석은 그 모양과 성질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요즘은 몸을 아름답게 꾸미는 장신구에서부터 결혼예물은 물론 사특함을 막아 주고 좋은 일을 불러온다는 벽사진경의 호신부(護身符)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로 활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대 인도에서는 루비라고 부르는 강옥(鋼玉)을 몸에 지니면 건강 · 지혜 · 부 · 행복이 깃든다고 믿었고, 중세 유럽에서는 치명적인 독을 해독하고 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다. 어떤 민족들은 부정한 여인이 보석을 지니면 부서진다고 여겼고, 또 보석이 전염병 · 부상 · 난상 · 악몽, 그리고 재산이나 명예 · 우정의 상실과 재판에서의 패소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다. 이는 모두 보석이 가지고 있는 희귀성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푸른 에메랄드는 눈의 피로를 가시게 하고, 다이아몬드는 여자로 하여금 정조를 지키게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파이어는 암흑의 정령을 퇴치하고 빛과 지혜의 정령으로 하여금 도와주게 한다고 믿어 기독교 성직자들은 보석을 장식해 가락지로 끼고 다녔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지금도 유럽인들은 일 년 열두 달마다  상징적인 月石을 배당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즉, 일월석(一月石)인 가닛 즉, 석류석은 성실과 불변의 마음을, 이월석인 자수정은 성실과 높은 덕 및 이상을, 삼월석인 산호는 용기를, 사월석인 다이아몬드는 결백과 청정을, 오월석인 에메랄드 즉, 벽옥(碧玉)은 사랑의 성취를, 유월석인 진주는 건강과 장수를, 칠월석인 루비는 만족을, 팔월석인 홍마노는 부부간의 행복과 우정을, 구월석인 사파이어 즉 청옥은 진실과 정직을, 시월석인 오팔은 희망을, 십일월석인 토파즈 즉 황옥(黃玉)은 충성과 성실을, 십이월석인 터키석은 번영과 성공 및 행운을 각각 상징한다고 믿고 있다. 물론 이것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들의 자유겠지만, 이렇게 모든 달에 보석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보석이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먼저 광택과 색깔이 아름다워야 하고, 경도가 높고 열에 강해 쉽게 변색 또는 변질되지 않아야 하며,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희귀한 보석이라고 해도 원석(原石) 자체만으로는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갈고 닦는 가공작업을 거쳐야만 아름다운 보석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귀금속 공예가 예술의 경지까지 이르게 된 이유다. 

하긴 어디 보석만 그러겠는가. 사람 역시 그렇게 자기를 가공하고 다듬어야만 비로소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공자님도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인불학부지도(人不學不知道)’를 강조했던 것이리라. 즉 “귀한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듯이,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인간다운 도리가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 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고로 사람이나 보석이나 이렇게 늘 자기를 갈고 닦아야 더욱 빛나는 법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는 존재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보석이다. 인생을 되는 대로 함부로 살아서 안 되는이유이기도 하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