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사 광양시에 통보…市, 임시 터미널 등 대책 마련
광양시 시외버스터미널이 내달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7, 18일 광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는 광양시청에 광양읍, 중마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운영 중단 통보에 이어 금호 등 운송회사에도 사업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광양시는 버스 운송사와 협조해 광양읍 터미널의 경우 인동숲 인근 공영주차장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며, 중마터미널의 경우는 새로운 운영자가 나올 때까지 임시로 운영할 방침이다.
갑작스러운 운영중단 소식에 내달 1일까지 불과 하루 이틀을 남겨 둔 상황에서 제대로된 시민 홍보도 이뤄지지 않아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터미널 운영사는 부지임대료 수억원이 체납된 상태로 적자가 늘어나면서 관리 부실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각종 행정 규제와 운송사와의 분쟁에서도 광양시가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불만이 쌓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납금에 대해 독촉과 운영사가 소유한 광양터미널 부지·건물을 압류하고 적자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중마버스터미널 매입 또는 광양버스터미널을 광양시가 매각해주는 요구안 등을 수차례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별다른 협의 진전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운영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운영사는 광양버스터미널을 지난 2000년 1월부터 자체 운영하고 최근에는 중마버스터미널 운영사업권까지 획득한 상태로 수년째 부지 사용료 3억6천여만원이 미납돼 있다. 현재 폐업 신고 등 행정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는 상태로 운영 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 운영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광양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대비하기 위해 인동숲 인근 공영주차장에 임시터미널을 조성 중에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폐업신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내달 1일 운영사가 매표를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어떤 회신도 없는 상황이라 임시터미널 이용에 대한 시민 홍보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