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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대다수 노인들 요양병원에서 마지막 보낸다

기사승인 2019.11.05  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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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살던 장소에서 여생 마치고 싶어해
요양시설 외 다양한 재가서비스 제공필요
요양원 오래 머물수록 신체기능 급 저하

노인 문제는 오늘 내일의 문제도 아니고 또 단기처방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특히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노인 인구에 비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준비가 미흡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광양시 인구분포도를 보면 아직은 타 도시에 비해 젊은 인구(15~64세 73.6%)가 많은 편이지만, 이 또한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소리 없이 늘어가고 있는 시설은 노인과 관련된 곳들이다. 광양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노인 요양병원은 5곳,  노인 돌봄9곳, 장기요양센터11곳, 노인 요양원 17곳 등에서 노인들을 케어 하고 있다. 

노모가 태인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요양원을 소개를 했지만 어머니가 급구 반대를 해서 다시 태인동 집으로 모셨다는 이 모씨는 “자식들 입장에서는 노인 요양원이 편할 것 같아 권해 드리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반대를 하시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어머니 혼자 계시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 치매가 아닌 이상 대다수 노인들도 요양원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노인(65세 이상) 중 요양시설 이용자 13만1802명은 1인당 평균 707일(약 1년 11개월)을 요양시설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망 전 10년 내 이용한 기간이다. 노인들의 요양시설 이용기간은 2017년 661일, 2016년 593일이었으며, 2018년보다 각각 1개월, 3개월 이상 짧았다.

관내 모 요양원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 기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오히려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가족과 국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 마지막 10년간 요양시설에서 지출한 진료비 총액은 약 6조5966억 원으로 2017년(5조6125억 원)보다 약 9840억 원(17%), 2016년(4조5411억 원)보다 약 2조555억 원(45%) 늘어 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인당 평균진료비는 약 5004만 원으로, 이 중 국민건강보험 부담금은 약 4140만 원, 본인부담금은 약 864만 원으로 집계됐다.

모 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복지사 최모씨는 “요양시설에서 오래 머무는 노인일수록 ‘불행한 말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며“요양시설에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체기능이 더 빨리 저하되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말년을 위해서는 요양시설 입원 대신 다양한 재가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 며“방문진료와 방문간호, 방문재활 등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것도 노인들이 어쩔 수 없이 요양 시설로 향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7명가량이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본인이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다수 노인들이 요양시설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걸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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