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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부활절...관내 대부분 교회 현장예배 강행

기사승인 2020.04.07  15: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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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청구하겠다” 
일부교회, 소규모로 여러 번 나눠 예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철저히 지켜야 

밀집된 공간 모임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인해 코로나 확산 예방에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관내 대부분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에서도 연일 예배 모임을 자제하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 심지어 예배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도 갈등을 빚고 있는 교회도 여러 곳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가 당초 5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교회 측은 주일 예배를 무작정 미룰 수만은 없다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오는 12일에는 기독교가 가장 의미 있고 크게 여기는 부활절까지 앞두고 있어 더욱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광양경제신문과 시청 관계부서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0명 이상 출석하는 관내 대형교회들 중 90% 이상이 현장 부활절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해, 시 관계자들이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양읍 모 교회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 교회 운영은 당회라는 조직에서 결정을 하는데, 우리 교회 역시 장로들 간에 이견이 충돌해 마찰을 빚었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굳이 예배를 강행해 사회에 불안을 조성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반대를 하는 장로도 있었지만 다수결에 의해 예배를 강행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교회에서 꼭 예배를 드려야만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이 바로 거룩한 성전이기 때문에 장소와 상관없이 예배는 가능하다. 그러므로 요즘 같은 때,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기에 정말 좋은 기회인데도 오히려 근심과 걱정을 안겨 주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많이 민망하고 또 속이 상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부활절날 현장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중마동 모 교회 담임 목사는 “부활절 예배는 신앙인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장예배를 강행하기로 했다”며“다만,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통해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도 소규모로 여러 번 나누어서 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 확산이 급증하던 3월 초에는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은 교회가 더 많았으나 최근 들어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그동안 광양지역에 확진자가 1명 외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사람들 마음이 다소 느슨해진 탓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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