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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에드가 드가(1834~ 1917)

기사승인 2020.06.30  17: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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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텔을 사용해 한 장의 스냅사진 같은 그림을 연출

화장하는 여자의 뒷모습이 참으로 따스해 보인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 느낌을 주는 이유는 파스텔 톤을 절묘하게 조절했기 때문이다. 드가는 그 어떤 화가보다 파스텔을 잘 활용할 줄 알았다.

파스텔 톤을 적당히 문질러 그린 그의 그림은 마치 한 장의 스냅사진처럼 자연스러움을 연출한다. 드가만의 탁월한 재능이다. 

미술은 색을 떠나 존재할 수가 없는 예술이다. 설령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화가들은 색에 따라 그림이 천박해지기도 하고 숭고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술의 발전은 결국 사진을 낳게 되는데 미술과 사진의 공통점은 바로 빛의 예술이라는 점이다. 화가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창조하기 위해 수천 번의 붓질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묘사는 드가를 따라 올 화가없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드가는 주로 발레리나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당시 잘 팔리는 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발레나 그림은 그런대로 잘 팔렸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 발레리나는 매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하니 지금으로써는 다소 충격적이다. 

어머니의 외도로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드가는 평생 독신으로 생을 보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자 얼굴이 선명하지 않은 것도 그런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드가는 미술 애호가였던 아버지 덕분에  일찍부터 예술적인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지만 말년에 동생의 파산 때문에 상속받았던 유산 상당 부분을 잃어 버렸으며, 사망 직전에는 거의 실명상태였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말년에 그랬기 망정이지, 젊었을 때 그랬다면 아마 절망 속에서 생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하기는 하다. 도대체 저런 여자의 뒷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인지 아니면 상상으로 그리는 것인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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