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출산율 낮아져, 2016년1.58%, 2017년1.45%, 2018년1.33%
아이 낳기 좋은 도시, 표방은 좋은데...구호성 뛰어넘는 대안 절실
저출산 심화 현상은 광양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다. 6월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27만명이라고 밝혔다. 여성 한사람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산되는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세계최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보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도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관내 모 산후조리원 관계자는“산업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단기적인 처방전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일단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공립유치원과 직장 여성의 유아를 대체할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현재의 인구수를 유지하려면 2.1명이 되어야 하지만, 채 1명도 되지 않아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7~2067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비율은 73.2%에서 45,4%로 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13.8%에서 46.5%로 30%가량 증가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출산한다는 것.
현재 세종시 공립유치원은 단설39곳과 병설18곳을 합해57곳에 이르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세종시에 영유아자녀가 있는 가구 중 3자녀 이상 가구수만 해도 1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아이를 많이 출산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풍족한 교육 인프라구축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꼽고 있다. 또한 고품질의 유아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마동에 살고 있는 한 신혼부부는 “아이를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며 또한 교육환경 인프라 부족이 아이 낳기를 꺼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가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양시 출산율이 전국 평균 출산율 보다는 높지만 해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보면 2016년1.58%, 2017년1.45%, 2018년1.33% 로 집계됐다. 시청 관계자는“ 우리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워낙 국가적인 문제라 쉽지 않다”며“그래도 우리 시는 타도시에 비해 여건이 좋은 편이라 전국 평균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