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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과학이다

기사승인 2020.07.14  16: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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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경제신문 논설위원  나종년

관광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전문가처럼 말할 수 있다. 관광은 느낌을 통해 각자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산업분야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답사지를 안내하는 가이드의 해설내용이다. 가이드는 관광의 대상을 안내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역사와 유래, 교훈까지를 설명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답사지의 동선과 함께 여행에서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몇 사람의 여행 가이드가 있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미국 출장길에서 나는 빌딩숲속의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안내하는 가이드에게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일까요?'' 라고 물어 보았다. 가이드는 머뭇거림 없이 ''애국심 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합중국의 구심점은 곧 자유, 평등의 이념과 함께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 이라고 설명했다. 곳곳에 나부끼는 성조기와 기쁜 표정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세계 최강국의 저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랑스로 출장을 갔을 때 업무 차 고풍스러운 농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농지와 안정감 있는 건물 하나하나를 보면서 나는 가이드를 통해 주인에게 물어 보았다. ''이곳 농장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 입니까?'' 주인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찌그러진 주전자를 가지고 나와 가이드에게 무언가 이야기 해주었다. 가이드는 이렇게 전해 주었다. ''이 주전자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쓰시던 것인데 농장을 처음 만들 때 일하면서 목마를 때 마시던 물주전자라고 하네요. 이 집의 가보랍니다.''

그리고 다음 말을 덧붙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가장 오래된 것을 가장 가치 있게 생각 합니다.'' 평범한 말이었지만 지금껏 가슴에 새겨 두고 있는 말이 되었다. 프랑스 곳곳의 풍경은 세월이 흐르면서 뇌리에서 희미해 져도 가이드의 이 말 한마디는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출장길에 나는 오래된 나무와 식물 등에 여러 문양과 헝겊을 더덕더덕 붙여 놓은 것을 보고 가이드에게 질문 했었다. ''일본은 왜 저렇게 귀신을 숭배 할까요?'' 가이드는 대답했다. ''마음이 머무르는 곳에 신은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죠.'' 같은 내용의 질문을 많이 들어본 것처럼 가이드의 대답은 정형화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의 가슴은 출렁거렸다. '마음이 머무르는 곳' 바로 이것이 관광의 핵심이 아닐까?  마음이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햇빛에 그을린 오래된 사실과 달빛에 물들인 아름다운 이야기가 함께 해야한다. 차창에 스쳐가는 저 들녘의 풍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농부는 얼마나 많은 준비와 땀을 흘렸겠는가? 

관광객의 호기심과 감동을 창조해 내는 일은 즉흥적인 감각이나 감미로운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 전체가 침체된 이때 우리는 관광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관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산업이기에 그 어떠한 사업 다도 더 철저한 자료분석과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 놓아야 한다. 관광의 주기를 보통 5년 단위로 본다. 10년 후를 내다보고 우리는 세계관광의 추이와 고객의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움직이는 관광자원인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직화와 함께 과학적 통계에 의한 관광명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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