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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업 인터뷰 ‘선박기관사 홍 지 훈 씨’

기사승인 2020.10.21  15: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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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을 바다에 맡긴 나는야 ‘바다위의 엔지니어’

“힘은 들지만 대한민국 해양인력으로서의 자부심 커”

결국 아무리 뛰어난 발명품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작동을 해야 기능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사람의 몸도 엔진역할을 하는 심장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듯 ‘상선’이라 부르는 커다란 배 역시 사람의 심장처럼 동력을 뿜어내는 엔진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인도양, 대서양 등 세계의 바다를 오가며 나라간 교류를 통해 인류문명을 발전 시켜온 것은 무역선이라 불렸던 배였고, 오늘날에도 수천 개의 컨테이너에 유형의 물건을 싣고, 원유를 싣고, 화학제품을 싣고 나라와 나라들을 오간다.
이러한 배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결정한 청년들이 있다. 

지난 2월, 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학과를 졸업하고 H**선사가 운항하는 케미컬 선박의 기관사로 근무 중인 홍지훈 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지훈 씨는 사실 급여를 받고 근무 중인 직장인기도 하면서 군복무를 대체해 근무 중인 군인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지훈 씨와 같은 인력을 ‘승선사관’이라 부른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지훈 씨는 대학을 결정할 때 ‘이상’ 보다는 ‘현실’에 집중했다. 힘든 취업에 매번 고배를 마시며 자존감이 떨어져 가는 선배 청춘들을 보며 ‘취업 문이 쉬이 열릴 것 같은’ 기대에 항해사와 기관사 등 해양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기관시스템부에 입학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 하는 4년동안의 학교생활은 일반대학생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열심히 선박기관을 공부하고 실전에 대체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익혔다.

그러나 젊은 청년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짧으면 4~6개월, 길면 8개월여 이상을 보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야 하고, 그 시절 청춘들이 즐겨야 하는 일상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배에서 내리면 한달 이상의 꿀맛 같은 긴 휴가가 기다리고 있어 배위에서의 생활을 ‘카르페디엠’... 하며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스물네살 청년에게 주어지는 노동의 댓가이다.
국내 유명 대기업 대졸 초임보다 조금 높은 연봉은 지훈 씨처럼 대체복무중인 ‘승선사관’들의 기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훈 씨는 “20대의 건강한 청춘을 바다가 품어주고 있다. 통장에 쌓여가는 돈 보다 더 보람있는 것은 대한민국 해양인력으로서의 갖는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지훈 씨는 지난 8월 경 중동과 중국을 향하는 2만여톤이 넘는 H**의 선박을 타고 여수항을 출발해 오는 11월쯤 광양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영신 객원 기자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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