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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무관중 경기에도 구단 운영 ‘빛났다’

기사승인 2020.12.01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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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시즌 마무리 … 내년 승격 희망 보여

코로나19에도 지역사회·팬들과 소통 계속 

전남드래곤즈가 지난달 27일 2020시즌 종료식을 진행하며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조촐하게 진행됐으며, 2020시즌 열심히 뛰어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구단 임직원과 프로선수단만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조청명 대표이사는 “마지막 경기에 비기면서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데 감사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언제나 헤어짐의 순간이 다가오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다. 어느 곳에 가든지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경준 감독은 “내년에도 전남에 남아있을 사람도 있고, 이 자리가 전남드래곤즈의 구성원으로서 있을 마지막 자리일 사람도 있다. 비록 우리가 원하던 바를 이루진 못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이번 시즌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어디에 있던 프로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시즌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주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팬들이 기대하시던 플레이오프와 승격을 이뤄내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 승격 희망 보여
2020시즌은 아쉽지만 승격 희망을 발견한 한 해였다. 2020시즌 시작 전 대행 꼬리표를 뗀 전경준 감독이 이끈 전남드래곤즈는 실리축구를 추구하며, 지지 않는 축구를 보여주었다. 27경기에서 단 5경기에서만 패하였고 25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최소패와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조직력을 끌어올린 전남은 ‘짠물수비’라는 찬사를 들으며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던 과거 전남의 모습을 되찾았다. 새로 주장직을 맡은 김주원과 ‘묘도 스타‘ 박찬용 그리고 한찬희와 트레이드로 이적한 황기욱이 보여준 3백은 짠물수비의 핵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빈공이었다. 199cm 키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영입된 쥴리안과 돌아온 ’광양 루니‘ 이종호는 각 5골, 4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에이스로 생각하던 호도우프는 무릎과 다리 근육 부상으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전남드래곤즈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김한길, 김현욱, 에르난데스, 올렉, 임찬울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기존에 있던 스쿼드에 위 선수들이 더해지며 후반기에는 득점력이 살아났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임찬울, 올렉, 김한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전남은 K리그 통산 300승을 달성한 수원FC 원정경기 후 뒷심 부족으로 마지막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였다. 27R 서울이랜드 원정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25R 대전, 26R 안산과 치른 유관중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점이 더욱 뼈아프다.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전남드래곤즈는 27경기 8승 14무 5패 승점 38로 6위를 기록,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3위 경남, 4위 대전과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한편, FA컵의 강자였던 전남은 홈에서 2R 충주시민을 2:0, 3R 경남FC를 4: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16강에서 K리그1 챔피언인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패하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2020시즌 전경준 감독이 보여준 실리축구와 짠물수비는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가올 2021시즌, 이번 시즌 보여준 실리축구에 방점을 찍어줄 공격진이 갖춰진다면 다시 K리그1으로의 승격을 넘볼 수 있을 것이다.

무관중 경기에도 빛나는 구단 운영
전남드래곤즈는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대응 방안들을 마련해 지역사회 및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위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과 함께한 Big 4 이벤트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복지시설에 마스크를 기부하고,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전남드래곤즈 FS 클라스”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마스코트 철룡이와 임직원이 혈액수급 비상상황 극복에 동참했으며, 코로나19로 입학, 졸업식 등 행사가 취소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을 구매해 지역의 사회소외계층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전남은 위기의 코로나19 극복 지역과 함께하는 Big 4 이벤트를 비롯해 ▲팬 초청 이벤트 “경기장을 팬으로 채우자” ▲팬소통 콘텐츠“ 슬기로운 JDFC 생활” ▲ 응원걸개 이벤트 “We are still HERE TOGETHER” ▲홈경기 인스타 라이브 및 편파중계 with 트윙클 치어리더 등을 실시했다. 
무관중 경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해 실시한 “경기장을 팬으로 채우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을 방문하고 싶은 팬들에게 경기장을 찾은 듯한 느낌으로 대리만족을 제공하고자 관중석에 팬들의 사진 등신대(팬 80명, 스태프 8명, 레전드 12명)를 세워놓아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시각적인 효과를 토대로 팬 서비스는 물론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응원걸개 이벤트 “We are still HERE TOGETHER”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하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 팬들의 소망과 응원이 담긴 응원 걸개를 대신 게첩, 운영했다. 
“슬기로운 JDFC 생활”은 코로나19로 인해 팬과의 만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팬과의 소통 콘텐츠 개발을 통해 팬 만족도를 증대시키고, 팬들이 궁금해하는 선수들의 일상생활을 팬들에게 가감 없이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컨셉은 예능따라잡기, 브이로그, 축구 및 스포츠 챌린지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하였으며, 특히 “깡: 유관중을 기다리는 자세”를 제작해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에게 좀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홈경기 인스타 라이브 및 편파중계 with 트윙클 치어리더 등으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응원의 메시지 전달했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하반기 시즌 유관중 경기시에는 ▲모든 좌석에 대한 예매시스템 도입 ▲열 감지 카메라 ▲경기장 전시설 소독을 실시하여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었으며, ▲본부석측 의자 교체(접이식 좌석) ▲가족을 위한 피크닉 존 ▲연인을 위한 테이블 석 신설 등을 마련해 팬들이 최적의 관람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팬 서비스도 늘렸다. 

대외주관 상을 수상 구단 이미지 제고
전남드래곤즈가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실시한 신규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재단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개방형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지난 1월 2일부터 27일까지 실시했으며, 단체나 개인 모두 응모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전이었다. 
전남드래곤즈는 ‘기업시민 포스코와 전남드래곤즈가 함께하는 다문화, 한부모 가족 Dream 키움’이라는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포츠서울 “2020 INNOVATION 기업 & 브랜드 대상” 수상하기도 했다.
11월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전날 11월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 2020 3차 클럽상 선정에서 K리그2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월5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한 “하나원큐 K리그 2020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그린 스타디움상“은 K리그1 12개, K리그2 10개, 총 22개 구단 중 가장 그라운드 관리 상태가 우수한 경기장에 주어지는 상으로, 전남드래곤즈는 창단 이래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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