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보건소, 전문인력 갖춘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힘들면 언제든지 1577-0199로 연락하면 도움받아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온전히 내 편이다.
하지만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쉬이 터놓고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분노’에 이르렀을 만큼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지쳐있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늘어가는 ‘폐업’을 통해 충분히 감지된다.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광양시보건소는 2007년부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선이 닿기 쉬운 곳에 현수막도 내걸어 알리고 있다.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사회복지사 등 8명의 전문 인력이 나서서 가정방문, 전화상담, 지역사회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센터에 등록된 만성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사례관리로 병증재발과 재입원율을 낮추고 있다. 또, 식생활 문제로 신체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 운동, 금연, 결핵 등 건강 개선을 돕고 있으며 정서관리 프로그램, 행동재활 프로그램, 사회재활 프로그램, 여가 및 운동 등 주간재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증진과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신과전문의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등록된 회원이 아니더라도 정신과적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극단적 선택 위험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조기 발견하는 생명지킴이 ‘게이트키퍼’도 양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 극단적 선택 우려 고위험군 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대면과 집단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이 올해는 코로나19로 하지 못한 프로그램들이 있어 아쉽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가로 확대했다. 힘들면 언제든 정신건강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록 회원 651명을 비롯해 일반전화상담 668건, 문자발송 3175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 최근 광양시 정신건강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