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성분·배송 등 불만 폭증이 원인 싸다고 구매했다가는 되려 큰 낭패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알테쉬)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정점에 도달한 후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테쉬가 국내 시장에 거침없이 진입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 영세 제조업에 위협이 됐지만 배송·반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 검출로 인해 시장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통계청의 해외 직구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직구 구매액은 전체 해외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꺾인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중국 직구 구매액은 938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2% 감소한 것. 중국 직구 구매액이 전 분기 대비 이렇게 많이 줄어든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중국 직구가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속도도 주춤하고 있다.
전체 직구에서 중국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0.5%, 2분기 46.8%, 3분기 49.9%, 4분기 54.3%, 올 1분기 57.0%를 기록했다. 중국 직구 비중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 6.3%포인트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1분기엔 중국 직구 증가폭이 2.7%포인트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직구 구매액 증감률도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작년 4분기 67.5%로 고점을 찍고 올 1분기 53.9%로 내려왔다.
질주하던 중국 직구가 주춤하는 이유는 제품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서비스와 제품, 배송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어린이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되고 있는 점도 중국 플랫폼의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알리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반지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3026배까지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3일 서울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알리와 테무 경영진을 만나 자율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경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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