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택, 조중훈 마을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 북돋아줘
오래된 두 사람의 우정이 수해를 당한 곡성주민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며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포스코백운산수련원에 함께 근무 중인 포스웰소속의 오경택 지배인과 조중훈 조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18일 수해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한 곡성 동산마을 주민들에게 음식봉사를 통해 이들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정년을 2년 남짓 남겨 두고 있는 오경택 지배인은“ 조중훈 조리장의 고향에 와서 이렇게 음식과 웃음치료를 통해 동산마을 주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하루 빨리 수해를 딛고 다시 일상의 행복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산 마을 김용권 이장은 “주민들이 수해로 인해 큰 시름에 빠져 있던 차에 이렇게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와서 음식봉사를 해준 포스웰과 그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직접 조리를 맡은 조중훈 조리장은 ”배려심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오경택 지배인은 나와 성격이 잘 맞아 고흥수련원에서 3년간 룸메이트로 지내기도 했다“ 며” 이렇게 마음이 맞는 동료와 고향에 와서 내 손으로 직접 조리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경택씨와 조중훈씨는 같은 직장에서 24년간의 우정을 쌓아 온 사이로 위생사고 한번 없이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 직원들 복지를 담당해 오고 있는 (사)포스웰은 다문화음식요리강습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웃음치료, 음식배식봉사, 지역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