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작물인 제주 특산품 한라봉과 천애향이 봉강면에 거주하는 한 귀농인의 땀방울로 명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봉강면 부저리에서 ‘한라봉 천애향 농원'을 운영하는 이동배(57)·백연옥(53)씨 부부는 5년째 애지중지 기르고 있는 ‘한라봉 천애향'을 ‘우리애들'이라 부른다.
이들 부부는 1400여 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에는 성인 어른의 주먹두개를 합친 것 보다 더 굵은 한라봉과 천애향을 광양명품으로 지난해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광양의 명품이 된 한라봉과 천애향의 특징은 광양의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씨알이 굵으면서도 껍질이 얇아 빛깔이 뛰어나고 향이 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고 있는 광양 명품 한라봉과 천애향의 당도는 14BX(브릭스), 개당 무게는 600g~300g으로 한 박스에 6~9개 정도가 들어간다. 가격은 2만원에서 8만원까지 다양하다.
나무가 다 자란 한라봉은 1그루에 70~80개, 천애향은 1그루에 30~40개 정도가 열린다. 이씨 부부는 700여 그루를 재배, 지난해 3톤가량 수확에 이어 올해는 약 5톤가량 수확할 예정이다.
백연옥씨는 “봉강계곡에서 자란 한라봉과 천애향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탐스럽고 당도가 높아, 입소문으로 고객들이 농장에 직접 찾아와 구매를 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전에 품절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동섭씨는 “부산에서 10여년간 슈퍼를 할 때 한라봉과 천애향을 찾는 고객들이 많고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지난 2008년 고향인 부저리에 자리를 잡고 한라봉과 천애향 재배를 시작했다”며 “매년 수확률과 수입이 늘어나는 등으로 희망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