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향기, 그 치명적인 독(毒)의 매력>
‘독’을 의미하는 ‘뿌아종’이라는 이름의 향수는 치명적일 만큼 강렬한 유혹을 연상시킨다. 그게 유혹었다는 것을 눈치 챌 때는 이미 독에 감염될 때 뿐이다. 사람은 향기에 의해 사로잡히고, 그 순간 감정은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인다. 이 치명적 매력은 유혹의 본질이자 동시에 위험이다.
뿌아종은 우리에게 유혹과 독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상기시킨다. 향기는 매혹적이지만, 그 깊은 곳에 숨겨진 위험을 인식하지 않으면 결국 그 유혹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렇다. 낙원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기어이 에덴의 사과를 따먹고 마는 것이다. 유혹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달콤함을 가지고 있으니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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