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전설 이운재(39·전남) 선수가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속적인 선수생활과 은퇴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한 결과,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겠다 싶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12월을 끝으로 전남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운재는 지난 7일 구단을 찾아 유종호 사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선수단 개편에 나선 하석주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선택하게 됐다.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뛰어 들어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던 2000년과 2001년을 제외한 15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운재는 410경기에 출전해 425실점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골키퍼로는 최초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 수원을 떠나 전남으로 이적해 2시즌간 주전 골키퍼로 변함없는 활약을 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운재는 오는 17일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은퇴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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