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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아이들과 만들어 가는 세상  

기사승인 2019.12.10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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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애 사)사랑과나눔 드림센터장

 

요즘은 시장을 가거나 근교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종종 외국인, 다문화가정을 접하는 일이 자연스런 모습이 되었다.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은 특히 외국인근로자가 많으며, 중도입국자, 결혼이주여성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이 날로 늘고 있어 이들이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시급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인구절벽과 초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는 이들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열린 사고로 받아 들여야 할 때다.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글로벌하게 키워 희망과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가도록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 드림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꾸러기공부방은 해마다 등록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등록인원의 절반이상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다. 드림센터에서는 5년째 자비와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꾸러기공부방은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저녁을 먹이고 뒤처진 공부도 시키며 체육, 창의활동 등을 해주고 있다. 
 

다문화 가정도 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음에 놀란다. 결혼이주여성가정, 한 부모 가정, 돈을 벌기 위해 부모가 먼저 정착 후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중도입국자 가정도 있다. 나라도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7~8개국으로 다양하다보니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기 쉽지 않다.

이들은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에 대부분 자존감이 낮다. 그 중에서도 언어 소통이 제일 문제다. 나라별 언어들이 다 다르고 한국어 능력 수준도 차이가 많다. 특히 부모와 상담을 하려도 중간 통력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중간 언어통역사가 필요한데 저녁에는 국가지원도 받기 힘들고 여러 언어라 봉사자도 귀하다. 

이들은 학교에서나 모든 관계 속에서 이중삼중고를 겪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돌봄을 위해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찾아보기도 하고 자원봉사센터(1365)에 자원봉사 신청을 받는다. 봉사자 중에는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다. 학교에서 자원봉사 실적이 필요해서 찾아오지만 여기서는 다문화 아이들에게 언니, 오빠가 되어주고 공부를 가르쳐주는 주도적인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
 

꾸러기 공부방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배우는 것도 좋지만 언니, 오빠들을 더 좋아하고 기다린다. 깔깔대며 떠들고 어리광 부리는 모습은 어린 천사 같다. 그 어떤 공부보다 소중한 시간이리라. 그 시절 느껴 봐야 하는 따뜻한 정서가 아닌가 싶다.

다문화아이들이나 청소년들도 가정마다 모두 형제가 귀하다. 특히 아이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도 관심부족에 사랑의 결핍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이들을 엮어주는 일도 정말 소중한 일이다. 한국어는 물론 뒤처진 공부도 챙겨봐 주고 방학 때는 학교 동아리팀이 와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더해준다. 아이들은 그 시간을 무척 만족해한다.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 학교 운동장에서 날리기도 하고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체육활동도 한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자라고 언니, 오빠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잘 자라야 우리 아이들도 안전한 사회,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전문가들은 이들을 제대로 키울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의 마련이 급선무하다. 아이들은 점점 불어나고 몸과 마음이 커가고 있다. 이들이 아웃사이드에서 불완전하게 자라 청소년 시기를 겪게 된다면 크나큰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다문화가정에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주고 사회정보나 서비스도 형식이 아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연결망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 국민, 법적 테두리 안으로 보호하고 지원하며 품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당연히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 아니겠는가.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  평등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공부하고 경쟁하며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란 말도 우리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 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함께 섞여 녹아들어야 한다. 그들을 볼 때 아무 다른 느낌이 없는 편안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쉽지 않겠지만 기성세대의 고착된 의식을 깨워 생각을 바꿔야 한다.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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