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여기는 마음의 心터!”
철학과 문학과 인생을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의 ‘작은 카페‘는 왠지 여유와 낭만이 더 할 것 같은
작은 설렘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하루에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며,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세계 26위라고 한다. 커피소비량과 함께 카페 숫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커피를 대표 메뉴로 하는 카페는 대로변은 물론 작은 골목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진한 커피향을 풍기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가 지금 ‘카페’라고 부르는 공간은 유럽의 살롱문화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의 카페는 처음 ‘다방’이라는 이름으로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와 설탕, 프림이 적절히 배합된 커피를 마시며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낭만이 있었다.
좁다란 골목의 아담하고 정겨운 작은 카페부터 기업화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광양에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카페들이 많다.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와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생소한 이름들의 카페들이 밀집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렇듯 카페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숙한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 하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되고, 철학을, 문학을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의 ‘작은 카페‘는 왠지 여유와 낭만이 더 할 것 같은 작은 설렘을 주기도 한다.
기업화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작은 골목에서 만나는 아담한 카페에 마음이 더 가는 이유다.
유럽에서는 1600년대에 베네치아의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했고 카페문화는 커피와 함께 발달했다. 이후 카페는 정치, 문화, 예술, 혁명의 배경이 되었다. ‘혁명의 불꽃’이 튀었던 프랑스의 카페는 지금 철학카페가 생겨나면서 카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거리에 즐비한 카페들이 문학과 철학을 이야기 하는 그런 담론의 공간으로서 특별한 개성을 찾아간다면 소통과 사교의 공간에서 한걸음 더 나가 색다른 문화의 아이콘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