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기는 하다. 하긴 언제는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가.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된 존재다. 간혹 사람은 귀에 작은 구멍(이루공)같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우리나라는 100명 중 2~3명)다고 하는데, 이는 일종의 아가미의 흔적이라고 한다. 참으로 놀랍다. 조금만 더 생물학적 진화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든 종과 종이 교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느냐, 물고기에서 진화했느냐고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우주라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형제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인간은 50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고 하는데 세포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물학적인 과정은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만 알아도 우리는 자연에 대하여 동물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좀 더 관대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글쎄다. 왜 자꾸 인종차별과 왕따를 시키는 현상이 벌어지는지 조금은 의아하다. 그것도 일종의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의 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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