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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소음으로 갈등 심해 보금자리가 괴로운 공간으로...

기사승인 2020.12.22  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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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읍 이 모씨, 집 사서 새로 인테리어 하고 이사 온 지 세달 째

윗집 소음, 45db기준 넘지 않아야 하지만 측정해 보니 98.3db 

광양읍에 사는 이 씨는 세달 전, 집을 사서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이사를 했다.
애정을 들인 자신의 보금자리이지만 이 씨는 요즘 집에 가는 것이 싫고, 집에 있는 것이 싫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회사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이 씨는 회사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퇴근시간이 되어 집에 갈 시간이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심장이 벌렁거리기 까지 한다.
이 씨는 이사 온 후로 줄곧 답답함과 울렁증으로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난다고 한다.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씨가 겪고 있는 이런 증상은 모두 ‘층간소음’ 때문이다.
이 씨의 윗집은 아이 셋을 키우는 다문화가정이다.
낮이고 밤이고 울리는 아이들의 발소리와 고함소리, 아이들을 다그치는 엄마의 목소리에, 아빠의 쿵쿵거리는 발소리, 의자 끌어당기는 소리까지... 이 씨는 성능 좋은 귀마개를 사서 귀를 틀어막고 음악을 크게 틀어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파트는 공동생활공간이고 자신도 아이들을 키워봤으니 그래도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했다.
결국 이 씨는 한창 공부해야 할 고3인 아들을 따로 원룸을 얻어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참다 못 한 이 씨는 몇 번이고 윗집 문을 두드려가며, 또 전화로 소통하며 주의를 당부했고,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두꺼운 매트를 사다도 줘봤지만 상황은 달라질 게 없었다.
이 씨는 “처음엔 자신이 너무 민감한 게 아닌가 하고 소음측정기까지 사서 측정을 해봤다”며 “보통 주간에는 45db, 야간에는 40db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98.3db라는 수치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내년 3월이면 전세계약이 끝난다고 하니 그 때까지 참으면 되는 건지, 또 재계약을 하면 다시 똑 같은 상황이 계속될텐테 이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다시 이사를 갈 수 도 없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윗집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고통스러운 공간이 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 씨는 다문화 가정에, 아이들이 셋인 윗집 여자에게 ‘LH에서 제공하는 임대아파트 입주 조건이 될 것 같으니 알아보라’며 절차와 방법을 알려주었다고도 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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