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 곳곳에 맨발길 조성, 맨발 걷기 비만에 큰 도움
#임상실험 결과도 속속 발표
최근 맨발 걷기가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지역단체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각층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가까운 공원에만 가 보아도 맨발로 흙을 밟으며 공원을 걷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맞춰 광양시도 곳곳에 맨발 걷기 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8일 찾은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에도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삼삼오오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비만을 줄이는 데는 ‘걷기’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유산소운동이면서, 관절에도 큰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맨발 걷기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실제 걷기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여기저기서 발표되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이 신발을 신고 걷는 사람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 가장 크게 차이가 난 부분이 복부둘레였다. 그렇다고 신발을 신은 사람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맨발로 걷는 사람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배둘레 줄이는데 효과 커
걷기는 비만을 줄이는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신체 잉여 열량을 제거하고, 근육을 크게 만들어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덜 찌는 몸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걷기는 유산소 운동이면서 부상 위험이 적고, 전신근육의 약 70%가 집중된 하체를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맨발 걷기는 발을 자극해 발바닥에 분포한 신경반사구, 림프체계, 신경말단을 자극하며 반사구 영역과 연결된 부위의 혈액순환이 증가하면서 운동 효과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운동화는 지면으로부터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의 아치나 발목이 원래 운동화가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이때 해당 부위를 감싸는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운동 효과가 더 커져 복부둘레가 줄어드는 등 살도 더 많이 빠진다는 논리다. 그렇다고 맨발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맨발 걷기나 운동을 할 때는 부상 위험이 없는 곳에서 해야 하며 파상풍 주사를 맞는 게 좋다.
그리고 족저근막염이 있는 등 관절 질환이 있다면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맨발 걷기를 3개월째 하고 있다는 이 모씨는 “맨발걷기를 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숙면을 깊이 취할 수 있다는 것”과 머리가 맑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맨발 걷기를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맨발로 걷다 보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다른 질병이 낫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