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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사람, 나라다운 나라를 꿈꾸며...

기사승인 2024.03.20  1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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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흠 목사

임명흠 목사

미국의 제20대 대통령 제임즈 가필드(1831~1881)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대통령 자리에 앉은 어머니”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가필드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2년 만에 아버지가 사망하는 불행을 겪었다. 초등학교도 교과서를 살 수 없어 남의 책을 빌려 어렵게 공부를 했다. 그의 어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가필드에게 “세상에 우리처럼 가난한 집이 없구나, 이 어미가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하니 미안하구나”하고 말하면 가필드는 웃으면서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전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하고 위로했다. 어머니는 “그래, 부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주셨다. 

가필드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일화다. 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여러분이 장차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아이들은 다투듯이 대답했다. 대통령이 되겠다. 용감한 장군이 되겠다. 정치가가 되겠다. 유명한 의사가 되겠다. 등. 그런데 가필드는 말이 없었다. 선생님이 조용히 앉아 있는 가필드에게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물었다. “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가필드의 말을 들은 친구들 모두가 깔깔대며 웃었지만 선생님은 다시 물었다. “가필드야, 그 말이 무슨 뜻이냐?” “예,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저는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른스런 이 말에 웃던 아이들은 숙연해졌다. 가필드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가필드는 26세에 하이림 대학교의 학장이 되었고, 남북전쟁의 전투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우고 소장으로 진급한 후 1863년 하원 의원에 당선되자 군에서 퇴역하고 워싱턴 정계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인기가 절정에 올라 1881년 3월 드디어 미국의 제20대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 취임식 날, 가필드는 늙으신 어머니를 직접 부축해 취임식장에 모시고 나왔다. 그리고 대통령이 앉을 자리에 어머니를 앉게 하고, 자신은 어머니 옆에 서서 취임식에 임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미국 대통령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제 어머니를 이 자리에 모시고 나왔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은 오로지 저의 어머님이 받으셔야 합니다.”하고 어머니를 번쩍 안아 소개했다. 식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우리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어느 때보다도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반도가 위험하고, 한국 사회가 위험하다. 한반도는 ’전쟁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구 감소로 ’소멸하는 나라‘가 되어가고,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아질 터인데,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이 거짓, 배신, 불의와 탈법을 물마시듯 하고 있는 세상이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의식혁명,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인가? 가필드의 신념과 같이 바르고 진실되게 살며 사랑을 베풀고 신뢰받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다음 4월 10일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당신의 소중한 한 표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과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일도 사람다운 사람이 할 일임을 명심하자. 나라다운 나라는 사람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4월 총선에서 지조 없는 ‘정치꾼’들은 사라지고 국민 앞에 겸손히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물갈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특권과 반칙으로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모리배보다 정의 와 평등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이 베풀고 양보하며,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너그러운 사회가 됨으로서 나라다운 나라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람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때 조국 통일의 꿈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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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김도인 2024-04-01 09:43:23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셔서 글 쓰심을 축하하고 경하드립니다. 부활의 주님이 목사님 사모님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삭제

    • 김도인 2024-04-01 09:39:13

      목사님 건강하셔서 글토쓰심을 축하하고 경하드립니다. 늘건강하고 강건하세요?삭제

      • 김연호 2024-03-24 19:58:12

        잘 읽었습니다.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을 위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정의롭고 봉사하는 사람이 대표로 선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삭제

        • 김동식 2024-03-23 15:35:15

          감동의 글로 가슴이 먹먹합니다
          대통령에게 기대하기는 틀렸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바른 판단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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