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선택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도농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이룰 것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3선의 관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누르고 당당하게 당선됐다.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전남 지역 여성으로 처음이다. 이로써 권 당선인은 46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상징성을 안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권 당선인은 “전남 여성들과 미래 세대에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의 증거가 되겠다”며“중앙정치무대에서 경험한 정치적 역량을 바탕으로 도농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균형발전을 이끌어내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비선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사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자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에 전략공천 철회 요구로 정면돌파한 권 당선인은 서동용 의원과 공천 경쟁에서 승리,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금배지를 쟁취했다.
권 후보는 지난 11일 오전5시 70.09%의 득표율로 국민의 힘 이정현 23,66%, 진보당 유현주 6,23%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권 후보는 당선 소감문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함께해 준 캠프 실무진과 운동원 여러분, 당원, 지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함께 제대로 싸우고, 권력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초선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면 차기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민심은 싸늘하게 등을 돌리는 법”이라며“ 부디 자신의 정치적 경험을 잘 활용해 역대 누구 보다 정치를 잘하는 의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 순천~광양~곡성~구례 상생클러스터 구축, 광양제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섬진강유역 환경유역청 설립 등 5대 공약을 비롯 지역별로 12개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한편, 광양 금호도 출신인 권 당선인은 금도초등학교, 태금중(6회), 순천여고(35회), 부산외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 후, 30여년간 당직생활을 한 정통 민주당원으로 김대중 정부 행정관,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두루 역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